잛은 글

책을 읽으며(觀書有感)

주호의 블로그2 2005. 2. 25. 09:18

조그만 네모 연못이 거울처럼 열리니
하늘 빛과 구름 그림자가 그 안에 떠 있네.
무엇일까? 이 연못이 이리 맑은 까닭은?
샘이 있어 맑은 물이 흘러오기 때문이지.

지난 밤 강가에 봄물이 불어나니
거대한 전함이 터럭처럼 떠올랐네.
이전엔 힘을 들여 옮기려고 애썼는데
오늘은 강 가운데 저절로 떠 다니네.


- 주희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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