잛은 글

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때론 혼자이고 싶어요

주호의 블로그2 2005. 1. 13. 10:17

때론 나 홀로 있을 작은 공간이 필요합니다.
숨 쉴 수 있는 공간과
나만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 필요해요.
그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.
때론 그저 잠시 혼자있고 싶을 뿐이죠.
스스로를 재충전해야만
좀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.
그대나 우리의 사랑에 관해
고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.
그저 나를 위해 약간의 고독이 필요한 것뿐이죠.

때론 문득 뒤로 물러나 앉아 긴장을 풀고,
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돌아보며,
나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답니다.
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
숨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지요.
스트레스가 쌓일 때에도
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니까요.

때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멀찌감치 떨어져
다급한 일에 정신을 쏟을 필요가 있답니다.
내가 그대의 이해를 가장 절실히
필요로 하는 때가 바로 그런 때입니다.
연인으로서만 아니라
한 사람의 친구가 필요할 때죠.

그런 때가 와도,
내가 여전히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만은 알아주세요.
나는 변함없이 그대를 소중히 여기며,
그대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.
다만, 내 자신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지 않고는,
그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.

- 도나 림스